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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고, GSK와 ‘마이크로바이옴 타깃 CRISPR’ “옵션 딜”

입력 2021-01-13 09:59 수정 2021-01-13 09:59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CRISPR 기반 타깃 마이크로바이옴 제거 플랫폼 'Eligobiotics'

엘리고, GSK와 ‘마이크로바이옴 타깃 CRISPR’ “옵션 딜”

CRISPR를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제거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빅파마의 주목을 받았다.

엘리고 바이오사이언스(Eligo Bioscience)는 지난 11일(현지시간) GSK(GlaxoSmithKline)와 여드름(Acne Vulgaris) 타깃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GSK는 엘리고에게 여드름 신약 ‘EB005’의 비임상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금을 지급한다. 옵션 계약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GSK가 옵션을 행사하면 GSK와 엘리고는 EB005의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다. GSK는 엘리고에게 EB005의 라이선스아웃(License-out),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포함해 최대 2억2400만달러를 지급한다.

엘리고의 플랫폼은 CRISPR를 기반으로 특정 피부 미생물을 타깃하는 ‘Eligobiotics’다. Eligobiotics는 미생물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파지(Phage)의 캡시드(Capsid)를 전달벡터(Delivery Vector)로 이용한다. 이 전달벡터로 특정 미생물의 DNA를 분해하도록 디자인된 CRISPR/Cas9을 전달해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Eligobiotics가 특정 마이크로바이옴만 타깃하기 때문에 오프타깃(Off-target)으로 인한 부작용이 적으며 치료효과가 높다는 설명이다.

엘리고는 2014년 Eligobiotics 플랫폼으로 타깃 박테리아 특이적인 제거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결과를 네이쳐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했다(DOI: 10.1038/nbt.3011). 연구팀은 Enterohemorrhagic E.coli(EHEC) 종(Strain)을 제거하도록 디자인된 Eligobiotics를 제작했다. 제작한 Eligobiotics를 EHEC와 또 다른 종인 E.coli EMG2에 처리한 결과, Eligobiotics는 EHEC에 대한 특이적인 사멸효과를 보였다.

Eligobiotics의 특이적인 박테리아 제거 능력은 유충(Larvae) 모델에서도 증명됐다. EHEC에 감염된G. mellonella 유충 모델에 Eligobiotics를 처리한 결과, Eligobiotics는 대조군 대비 EHEC 감염으로 인한 유충의 사망률을 낮췄다.

엘리고의 리드프로그램은 여드름 치료후보물질 EB005다. EB005는 여드름 부위에 국소(Topical) 처리하도록 개발됐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하는 여드름 유발 미생물을 제거하는 전략이다.

엘리고는 2014년 자비에르 듀포르테(Xavier Duportet)와 데이비드 비카드(David Bikard)가 공동창업한 프랑스 소재 회사로 2017년 시리즈A로 2000만달러 투자받은 바 있다.

엘리고, GSK와 ‘마이크로바이옴 타깃 CRISPR’ “옵션 딜”

▲Eligobiotics 작용기전(엘리고 바이오사이언스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