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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日NCCE와 'AI' 엔허투 효능 등 “ASCO 12건 발표”
입력 2025-04-24 10:03 수정 2025-04-24 10: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오는 5월30일부터 6월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결과 12건을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루닛에 따르면 이는 ASCO 2025에 참가하는 전세계 의료AI 기업 중 가장 많은 발표 숫자다.
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암 전문병원 일본 국립암센터(The 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 NCCE)와 진행한 2편의 연구를 공개한다.
첫번째 연구에서는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양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효능을 예측한다. NCCE와의 두번째 연구는 대규모 전향적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 바이오마커인 PD-L1의 발현 정도에 대해 병리과 전문의와 루닛 스코프가 각각 평가한 결과를 비교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위암 치료의 새로운 표적으로 떠오른 클라우딘18.2(CLDN18.2)의 발현을 H&E 병리 이미지 분석을 통해 예측한 연구 ▲ADC 타깃으로 개발 중인 단백질의 발현을 면역조직화학(Immunohistochemistry, IHC) 이미지 AI를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해 해당 단백질의 약물 타깃으로서 표적가능성을 평가한 연구 ▲내피세포를 AI로 분석해 종양 혈관 환경을 특성화하고, 면역요법의 치료 반응을 예측한 연구 등을 선보인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ASCO 2025에서는 일본 최고의 암 전문병원인 일본 국립암센터와 함께 한 다수의 연구가 공식 채택되며,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암 연구의 신뢰도를 한차원 높였다"며 "앞으로도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 치료결정 과정에서 필수적인 AI 바이오마커로 사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4년 창립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매년 4만명 이상의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루닛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ASCO에 참여해 AI 바이오마커 관련 최신 연구성과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