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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구글과 ‘에이전트 AI플랫폼’ 파트너십 10억弗 딜

입력 2026-04-23 13:46 수정 2026-04-23 13:46

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운영·R&D·제조·영업’ 전반에 기업형 AI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도입

머크, 구글과 ‘에이전트 AI플랫폼’ 파트너십 10억弗 딜

미국 머크(MSD)가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와 인공지능(AI) 플랫폼 도입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같은 소식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컨퍼런스(Google's Cloud Next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머크의 이번 AI플랫폼 도입은 신약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데이브 윌리엄스(Dave Williams) 머크 최고정보책임자(CIO) 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회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the most significant launch periods)에 맞춰 조직이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자사의 주력제품인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런칭에 힘쓰고 있다.

또한 윌리엄스는 “이번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AI 여정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회사 운영 전반을 지원할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머크는 지난해 맥킨지(McKinsey)와 협력해 AI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임상연구보고서(CSR) 작성시간을 180시간에서 80시간으로 단축하고 오류 수 또한 50% 이상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와 에이전트 기반 AI플랫폼 구축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다년간(multi-year)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나 기간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측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력기간이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양사는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들과 머크 팀이 협력해 신약연구, 규제, 제조, 영업 전반에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포함한 구글 클라우드의 최첨단 AI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비즈니스 조직 내 직원들에게 생성형AI와 에이전트형 워크플로우를 제공하는 기업용 AI플랫폼이다.

머크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임직원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머크는 △기업운영 자동화 △R&D 워크플로우 개선 △제조공정 최적화 △고객 및 소비자 참여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 CEO는 “머크와의 파트너십은 제약산업 전체 가치사슬을 지원하는 기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머크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전트형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환자에게 더 빠르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이전에는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업계에서 전사적인 차원의 AI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는 머크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지난 14일 ‘Chat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와 신약개발부터 상업운영 전반에 오픈AI의 AI플랫폼을 통합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