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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석의 신약연구史]후발 리피토, 매출1위 된 과정
입력 2018-12-12 15:49 수정 2019-07-25 14:09
남궁석 SLMS 대표
최초의 스타틴이 우여곡절끝에 개발되어 유전성 고콜레스테롤증 환자를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여준 것은 1980년대 중반이었다. 그러나 스타틴이 지금과 같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되기 위해서는 유전성 고콜레스테롤증 환자 이외에도 스타틴에 의한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가 유전성 고콜레스테롤증이 아닌 일반적인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어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했다. 이번 연재에서는 1980년대에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스타틴이 어떻게 현재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위치에 이르렀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자.
심바스타틴과 4S 연구 : 심혈관 질환자의 사망률을 스타틴이 막아줄 수 있을 것인가?
최초의 상업화된 스타틴인 로바스타틴이 1987년 FDA로부터 승인을 얻은 이후에 여러가지 스타틴이 출현했다. 스타틴 연구를 개척하였으나, 과도한 우려 때문에 최초의 스타틴을 출시하는데 실패한 산쿄는 브리스톨-마이어-스큅스(Bristol-Myers-Squipps)와 손잡고 새로운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이라는 이름의 스타틴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것은 ‘프라바콜’(Pravachol)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게 되었다.
한편 초기 스타틴 시장의 선두는 머크가 로바스타틴 이후에 개발한 새로운 스타틴인 심바스타틴(Simvastatin)이 가지게 되었다. 심바스타틴은 로바스타틴보다 좀 더 좋은 활성을 나타냈으며, 조코(Zocor)라는 상품명으로 1992년 발매되었다.
심바스타틴 뿐만 아니라 스타틴이라는 클래스의 의약품을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대열로 올려놓은 시발점이 된 것은 머크에 의해서 스칸디나비아에서 1990년대 초에 실시된 스칸디나비아 심바스타틴 생존 연구(Scandinavian Simvastatin Survival Study)였다. 기존의 스타틴에 대한 임상 연구는 주로 유전성 콜레스테롤 과다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위험군과 같은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스타틴이 그 위험도를 낮추어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스타틴과 같은 HMG 환원효소 억제제의 시장규모는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