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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장 추진 '네오이뮨텍' 기술성평가서 A, BB

입력 2019-06-20 11:38 수정 2019-06-20 13:1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상장 청구 못하는건 아니지만..." 상장 전략 재검토..업계 "코스닥 상장 문턱 높아졌다"

테슬라 상장 추진 '네오이뮨텍' 기술성평가서 A, BB

네오이뮨텍이 코스닥 테슬라(이익미실현) 상장 준비 과정에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A, BB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높아진 코스닥 상장의 문턱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코스닥 기업의 기술성을 평가하는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A, BB 등급을 받았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Hyleukin-7)' 개발기업으로 로슈, MSD 등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하이루킨-7 임상을 진행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특히 면역관문억제제(키트루다, 티쎈트릭), 백신, CAR-T 등 다양한 치료제와 하이루킨-7과의 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올해 테슬라 요건을 통한 국내 코스닥 상장 추진 과정에서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 테슬라 상장은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등의 기준에 충족하면 신청이 가능한데 외국기업의 경우 국내 평가기관을 통해 기술성평가를 받도록 했다. 단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제도와 같이 기술평가 결과에 따라 상장예비심사 청구 가능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네오이뮨텍은 신용평가기관 한 곳으로부터 BB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이뮨텍이 초기 연구보다는 개발중심의 회사여서 자체 연구역량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지적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NRDO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회사들이 기술성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분위기가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이 어려운 'BB' 등급을 받은 만큼 상장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의 경우에, 기술특례 제도와는 달리 기술성 평가를 반드시 통과를 해야 상장 심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장 심사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는 만큼 예정대로 상장예비심사를 곧바로 청구할지 아니면 기술성 평가를 다시 받고 진행할 지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연구 및 개발은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 이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글로벌 신약 개발이 순항중이다. 회사의 본질은 더욱 좋아지고 있어서, 이번 기술성 평가가 비록 좋지 않지만, IPO 등 회사 성장 전략을 다시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망 바이오텍의 상장이 연이어 좌절되면서 당황하는 분위기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의 문턱이 크게 높아져 의외의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개발중심의 회사들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