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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800억 자금조달.."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입력 2018-10-31 12:01 수정 2018-10-31 17:4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가 8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신약 연구·개발 및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탈은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포함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방식으로 총 800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400억원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400억원은 임상비용, 연구개발비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크리스탈은기존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먼저, 크리스탈은 후성유전학 단백질인 HDAC(Histone Deacetylase) 저해제 ‘CG-745’의 글로벌 임상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CG-745는 미국 면역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인 씨비티파마슈티컬스(CBT Pharmaceuticals)의 PD-1 항체 ‘CBT-501’과 병용요법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여러 고형암을 대상으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췌장암과 골수이형성증후군(MDS)을 적응증으로 CG-745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낮은 독성과 우수한 약효가 예상되고 있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또는 다른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아셀렉스 복합제 개발은 적응증 확대를 통한 시장확대를 추진한다. 현재 아셀렉스 복합제 1호인 트라마돌과의 복합제가 서울대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다음으로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여러 신약 후보들 중 크리스탈이 집중하는 진통소염제 및 항암제 후보물질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후보를 적극 발굴해, M&A, 라이선스인(License-In, L/I)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창업 이래 국산 22호이자 바이오벤처 1호 신약인 ‘아셀렉스’의 성공적인 임상개발 및 상품화를 이뤘다. 다수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서도 성과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을 동력으로 전략적 제휴, M&A, L/I 등을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와 신속한 임상개발을 추진해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자금조달의 발행일 및 납입일은 오는 11월 7일이다. 이번 발행에는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7월에는 주주배정 방식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523억원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